[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프라하=안정민 기자]굴뚝빵(뜨르델릭/Trdelnik 혹은 뜨레들로/Trdlo)은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등에서 인기있는 전통빵이다. 굴뚝처럼 생겨 그런 명칭이 붙었는데 이 빵은 즉석에서 구워 따뜻한 상태에서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기다란 봉에 밀가루 반죽을 둘둘 말아 참나무 장작불이나 화덕에서 빙빙 돌려가면서 굽는다. 빵 표피에 계피나 설탕을 묻혀 달달한 맛이 나도록 했다. 최근에는 이 빵에 아이스크림이나 크림, 초코렛을 넣는 등 종류가 다양해졌다.
이 빵은 원래 헝가리에서 태동됐다는게 정설이다. 18세기 헝가리 사람들이 스칼리차(Skalica) 지역(현재 슬로바키아 영토)으로 이주하면서 슬로바키아, 체코로 이 빵이 전해졌다. 이후 우리나라 사람들이 체코 프라하 여행을 많이 가다보니 프라하의 전통빵, 명물로 인식됐다. 체코에서는 뜨르들로(Trdlo)라고도 불리는데 이 명칭은 밀가루 반죽을 둘둘 감던 나무 방망이(Trdlo:얼간이, 멍청이)에서 유래됐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