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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코로나를 선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
등록날짜 [ 2020년09월11일 10시39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국장]코로나를 선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다.

독신을 고수하며 여행을 즐기는 프랑스 여성. 그 여성이 코로나의 선물이라며 사진 파일을 보내왔다.

코로나로 인해 살고 있는 지역의 시내를 나가 것조차 통제를 받던 봄에 만들었던 요리 사진이다. 집밖을 마음대로 못나가니 처음에는 답답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고 한다.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여행 사진을 보다가 각 지역에서 먹었던 요리가 생각났다고 한다.

요리사진을 보면서 직접 요리에 도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요리 책과 재료를 주문한 다음 레시피대로 만들어 봤다고 한다.

본인은 만들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모양도 맛도 좋았다며 촬영을 해서 자랑을 해온 것이다.

사진에는 다양한 서양요리가 있었다. 그 여성은 천연염색도 자랑했다. 천연염색도 해보고 싶었는데, 시간에 쫒겨 제대로 못하다가 코로나로 집에 있게 되었고, 정원의 식물을 이용해서 염색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요리와 천연염색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 덕분이라고 했다.

미국에 사는 여성도 요리 사진을 공유했다. 이 여성은 의사인 남편 때문에 미국에 살게 되었는데, 코로나의 전염이 심해 몇 달째 외출 자체를 못하고 있다고 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도 학교를 가지 못하고 집에 함께 있는 상황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딸들과 함께 무언가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쿠키 만들기였다. 사진 속의 쿠키는 100종류가 넘을 정도로 다양한 모양이었고, 책을 펴내도 될 정도였다.

그녀는 코로나로 잃은 것은 너무 많다. 하지만 딸과 함께 집에서 지내는 시간, 책을 보면서 쿠키요리 기술을 습득한 것은 코로나의 선물이라고 했다.

중국에서 교수를 하는 대만 여성도 코로나로 유익한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이 여성은 프랑스에서 오랫동안 유학을 하고 대만에 돌아왔으나 희망했던 교수 자리를 얻지 못했다. 이 학교 저 학교 시간 강사로 뛰면서 바쁘게 생활하던 중 중국의 대학으로부터 제안을 받고 지난해 가을에 교수가 되었다.

그리고 겨울 방학 때 대만에 돌아와 있는 사이에 코로나가 확산되어 중국에 가지 못하고 원격수업을 했다고 한다. 대만에 머무르는 동안 직조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했다.

패션디자인을 전공했지만 직조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직조를 익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먼 훗날 올해 만든 직조 작품을 보면 코로나가 생각날 것이라며, 코로나가 남긴 선물이라고 했다.

코로나의 피해는 현재 집계가 안 될 정도로 막대하다. 특히 패션업계는 경영상황이 극도로 악화된 곳이 많고, 폐업을 한 곳들도 많다.

천연염색 업계도 별반 다르지 않다. 물질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많은 인명을 앗아간 코로나를 반기거나 선물이라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위에 소개한 세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어쩔 수 없이 조성된 환경을 부정하거나 소극적으로 받아들여서 소비하지 않고, 긍정적인 활용에 의해 보람을 찾은 사람들이다.

천연염색 업계도 위에 소개한 사람들과 같이 반 강제로 조성된 환경을 장점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러한 사레는 많아 보이지 않는다.

그 배경에는 천연염색 자체가 그동안 교육, 체험, 제작, 판매 상담 등 많은 부분이 대면 속에서 이뤄져 온 것과 관련이 있다.

제품의 판매도 브랜드에 의존한 판매방식 보다는 소비자들이 디자인, 염색된 상태, 색상, 치수 등을 직접 확인하고 구매하는 행태를 취해 왔는데, 이것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확산 속에서 다수의 업종들은 재택근무나 온라인 판매, 온라인 교육, 온라인 상담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전환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코로나를 선물로 받아들이고,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천연염색 업계는 방향성 조자도 제대로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경향을 보이는데, 지금의 상황과 환경의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활용해야 한다.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와의 새로운 소통 방법을 찾고, 새로운 수요의 유발과 그것에 대응해야 한다.

무작정 코로나가 종식되기를 기다린다면, 코로나 이후 환경은 변화가 되어 기존의 대응방식은 유용성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코로나 때문에”가 아니라, “코로나 덕분에”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상황을 유리한 방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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