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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대담-이상운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신임 회장
소통하고 노력하는 섬산련 만들터, 섬유패션산업 구조혁신 위한 디지털 생태계 육성, 비대면 수출 마케팅 지원 강화 시급
등록날짜 [ 2020년08월28일 11시37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윤성민 기자]한국섬유산업연합회(이하 섬산련)는 지난 7월 14일 섬유센터 17층 대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성기학 회장(제 14대) 후임으로 제 15대 회장에 이상운 (주)효성 부회장을 이사, 대의원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신임 이상운 회장은 전임 회장의 임기가 8월 18일 만료됨에 따라 19일부터 정식 취임해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했다. 본지는 이상운 회장의 취임 소감과 업계 현안에 대한 견해(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기자 간담회가 취소 돼 서면 진행)를 들어 보았다.(편집자주)
 

이상운 한국섬유산업연합회 15대 회장


■ 코로나 19로 국내외 여건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섬산련 회장을 맡으셨습니다. 15대 신임 회장 취임 일성(一聲)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시대를 맞아 대변혁이 예고되는 중차대한 시점에 섬유패션업계를 대표하는 섬산련 회장에 취임해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현재, 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비대면 비즈니스의 수요증가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 되고 있으며, 소비시장 변화에 따른 온라인 유통 활성화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는 등 급변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섬유패션산업은 기술 혁신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고, 연관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높은 분야입니다.

일본은 기업·지역간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소재자립화, 독일은 스마트공장 확산 및 산업용 소재 육성 등으로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핵심 원천기술 부족, 산업용 섬유의 미들/다운스트림 취약, 글로벌 패션 브랜드 부재 등 선진국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사·원단·염색·봉제 등 전 스트림에 걸쳐 균형있는 제조기반 및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섬유패션 강국입니다.

또한, 14억 인구 중국의 패션시장은 340조인데, 5천만 인구의 우리나라 패션시장은 60조로서 인구대비로 보면 중국의 약 5배 규모입니다.

인구대비 내수시장 규모가 이렇게 큰 곳은 전 세계에 한국이 유일하지요.

이러한 강점과 잠재력을 살려 섬산련에서는 기술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헬스케어·안전·방역 등 새로운 시장과 수요에 맞는 아이템을 발굴 지원함과 함께 프리미엄 패션제품 중심 산업구조 전환을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신기술과 제품을 선도하는 이노베이션 거점으로서 섬유패션산업을 육성하는데 힘쓰겠습니다.

아울러, 섬유패션산업의 중장기 비전 제시를 위한 싱크 탱크로서 기능을 강화함과 동시에 업계 및 유관단체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섬유패션 업계의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하여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혁신을 선도하겠습니다.

섬유패션산업의 재도약을 이뤄내고 나아가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할 수 있는 적기가 바로 지금임을 자각하며 섬산련이 업계를 위해 봉사하는 역량있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장서서 노력할 것입니다.


■ 신임 회장으로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섬유패션산업 발전 방향을 제시해 주십시오.

-우리나라의 핵심 산업인 섬유산업이 현재 직면한 난관들을 이겨내고 재도약 할 수 있도록 몇가지 사업을 중점적으로 검토 및 추진코자 합니다

첫째 자립형 R&D 기반을 강화하려 합니다.  국내 섬유패션산업은 차별화된 원사, 원단은 한국에서 집중하고, 일반 범용성 원단은 해외에서 제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최근 국내 기능성 소재, 원사를 활용한 기능성 원단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어, 국내 기술력을 해외에 적극적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둘째 고부가가치 제품개발 및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최근 기후변화가 부각되면서 화석연료 기반의 섬유제품의 기피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반면 바이오리사이클 섬유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산업용 원사(아라미드, 탄소섬유 등) 뿐만 아니라 특수 원사(자동차 에어백, 시트벨트 등)로 사용 가능한 품목을 발굴해 수출 영역을 넓혀나가야 할 시기입니다.

셋째 글로벌 브랜드를 적극  육성하려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글로벌 브랜드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국내 유망 패션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청취해 활발한 해외 네트워킹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 육성과 이를 기반으로 한 해외 수출 증가를 도모할 것입니다.

넷째 디지털, 온라인화를 확대 추진하겠습니다.  급변하는 사회 흐름을 분석해 적시에 대응하기 위해선 디지털, 온라인 사업은 기업의 성공전략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특히, 동대문 패션시장은 소재부터 디자인, 제조 등 일괄생산체계를 겸비하고 있습니다. 즉, 코로나발 해외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한 국내 수요 물량을 동대문에서 공급하면서 비대면 비즈니스 인프라를 구축하여 해외 판매까지 이어지도록 추진코자 합니다.

다섯째 스마트 생산시스템 구축에 힘쓰겠습니다.  Fast Fashion에 대응하고 다품종 소량생산을 위해서는 어디서, 누가, 언제, 어떤 제품을 원하는지 체계적인 분석이 필요합니다.

국내 섬유패션 협단체와 기업들과 함께 의견을 수렴해 전 스트림이 효과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여섯째 해외 진출기지 활용 네트워킹을 강화하겠습니다. 해외 진출기지를 기반으로 한 생산기지 활용과 국내 디자인, 기획력을 잘 연계한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기회가 발굴될 것이며, 이러한 네트워킹을 위한 섬산련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일곱째 Value Chain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전임 노희찬 회장께서 시작하신 스트림간 협력회의가 7년 동안 지속되면서 Value Chain 내에서 상호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성기학 회장께서 추진하신 수요 맞춤형 신소재컬렉션은 실제로 소재기업과 의류 패션기업 간의 비즈니스가 활성화하는데 기여했습니다.
 
 그밖에도 국내기업이 해외 진출하는데 있어서 베트남, 에티오피아 등에 한국기업 전용공단에 대한 정보를 비롯해 사업부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진출하고 싶은 국가의 투자정보 및 현지 기업활동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해외진출의 길잡이 역할도 해주고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금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스트림간 협력회의 및 신소재 컬렉션을 못하고 있는데,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스트림간 협력회의와 신소재컬렉션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스트림간 협력활동에 더해서 국내 의류 패션업체가 해외생산을 용이하게 할 수 있게 하거나, 해외 의류 패션업체가 국내 소재기업으로부터 소재 소싱을 할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Global Value Chain간 네트워크 구축을 섬산련이 주관해서 추진해 보려합니다.

여덟째 기술개발 역량강화와 사업화를 활성화시키겠습니다.

글로벌 트렌드를 보면 환경, 안전을 중시하며 기능성 제품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것도 우리가 극복해야 할 우리의 당면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각 기업도 개별적으로 노력하겠지만, 범 국가적으로 과제와 목표를 정해 체계적으로 R&D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국내의 모든 연구기관의 역량을 결집시켜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섬산련이 적극적으로 과제발굴과 연구활동, 그리고 사업화를 하는 과정을 조율해 나가는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사회 구성을 보강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려 합니다. 이번에 이사회 구성은 정관에서 정한 최대 이사 수 40인 모두를 선임했습니다.

기존 유관단체장 이외에 섬유패션업계의 모든 부문의 대표 CEO로 이사진을 구성했으며, 여성 CEO도 4분을 영입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이사회를 통해 산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섬산련 운영에 적극 반영해 나갈 생각입니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내 섬유패션산업이 해결해야할 당면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국내 섬유패션산업은 일본, 미국, 독일 등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빠르게 축소되면서 넛 크래커 상황에 직면 했다고 봅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2018년 기준 1.41%로 제조업 4.32%의 1/3 수준이며 일본 섬유산업 2.74%의 절반 수준에 불과(출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연구활동조사 보고서, ‘20년)한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아울러, 기술혁신 역량 부족에 따른 제품 차별화 미흡, 중국 등 후발 개도국 제품과의 가격경쟁력 열세로 세계시장의 잠식이 우려됩니다.

한국 섬유패션산업의 부가가치율은 25.9%로 영국 48.9%의 절반 수준이며, 일본 36.5%, 독일 33.7%의 각각 71%, 77% 수준을 기록(출처 : WTO 통계, ‘20년)하고 있지요.

국내 섬유패션 기업들은 설비투자 부진으로 인해 기계, 장치 등 생산설비 노후화가 심화되면서 경쟁력이 악화 돼 있습니다.

국내 설비투자는 2019년 기준 ’2015년의 38% 수준인 3,490억원으로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2%로 제조업 평균 70.7%의 1/3 수준(출처 : 산업은행, 설비투자계획조사, ‘20.2월)입니다.

섬유패션기업 보유설비 중 10년이 넘은 노후설비가 전체 생산설비의 63.6%이며 20년 이상 경과한 설비는 전체의 16.1%에 도달(출처 : 산업연구원, 섬유업체 실태조사, ‘18년)해 있습니다.

국내 패션기업들은 독창적인 디자인 개발 역량 부족, 글로벌 브랜드 부재 및 낮은 브랜드 인지도 등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개척에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섬유패션산업은 인력 의존도가 높아 부가가치 10억원을 창출하는데 필요한 종사자 수가 2018년 기준 9.1명으로 제조업 평균 5.2명보다 높은 것도 해결해 나가야할 과제입니다.

생산액 대비 인건비 비율도 11.9%로 제조업 평균 8.4% 보다 1.4배 높은 수준이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3.6%로 제조업의 절반 수준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가 위축된 것도 하루빨리 회복시켜야 합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글로벌 소비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소비 위축으로 미국, 유럽 등 주요 거래선의 수주 감소, 수출길이 막히면서 OEM중심 의류기업들의 생산기지 가동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해외기업들과의 경쟁이 심화된 것도 풀어나가야 합니다. 산업용 섬유, 특히 슈퍼섬유와 고성능 부직포의 경우 선진국인 미국, 유럽 등이 글로벌 투자 확대와 증설을 추진중이고, 중국, 러시아 등도 생산을 확대하면서 경쟁이 심화돼 있는데 이 늪에서 빠져나오도록 다양한 해법을 강구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 섬산련의 중점 사업 방향을 밝혀 주십시오.


-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 및 이동제한으로 국내 내수시장 수급에도 애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스트림간 강화된 협력 생태계 조성을 통해 GVC 재편에 따른 국내 생산기반 활성화에 주력할 것입니다.

섬유패션 비즈니스 생태계가 플랫폼간 경쟁체제로 변환되면서 디지털 기반 협업과 플랫폼 활용전략이 요구됨에 따라, 스마트공장 전환 및 디지털 제조플랫폼 적용 확산으로 섬유패션 디지털 생태계 육성에도 힘을 쓰겠습니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핵심 소재의 국내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소부장 국가연구협의체 구성을 통한 연구역량을 결집해 섬유산업 소재,부품,장비의 핵심역량을 강화해 나가려 합니다.

미주·유럽 등 주요 시장의 수요 급감 등 시장 여건 악화와 전시회 취소 등 오프라인 마케팅 기회를 상실한 국내 섬유패션 기업을 위해, 온라인 플랫폼 운영, 화상 상담 등 다양한 비대면 수출 마케팅 지원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지고 글로벌 바이어의 친환경 요구가 확대되면서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리사이클 섬유제조 활성화 및 친환경 소재 제조기반 구축 등으로 적극 대응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섬유패션 서플라이 체인 전반에 스마트 공정, ICT 융합 등 디지털 기술이 확산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형 인재 양성을 위해, 3D 디자인, e-비즈니스 전문가 등 디지털 전문인력 양성 지원에도 한층 힘을 쓰겠습니다.

이를 위해 업종별 대표 리딩기업으로 섬산련 이사진을 새롭게 구성하고 다양한 소통 기회를 마련해 상생협력을 위한 사업발굴 및 정책 제안 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섬유패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 이상운 신임 섬산련 회장은?

이상운 신임 회장은 1952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섬유공학과를 졸업, 1976년 효성물산에 입사 후 2002년 (주)효성 대표이사 사장 겸 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 2007년 대표이사 부회장을 거쳐 2017년부터 현재까지 (주)효성 부회장을 맡고 있다.

특히, 외환위기 당시 주력 사업장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었고, 타이어코드, 스판덱스 등 핵심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신사업 발굴을 위한 사업인수 합병 등으로 효성을 국내 1등 섬유기업으로 올려놓는데 크게 기여했다.

최근에는 탄소섬유 1조원 등 과감한 투자의사 결정 및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밝히며, 소재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한국 대표 섬유기업의 수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다하고 있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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