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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북구 나주천연염색재단 국장, 전남 전통염색 무형유산 발굴
일제 강점기 때 기록되지 않은 다수의 전통 염색법 찾아내 보급
등록날짜 [ 2018년06월11일 09시08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윤성민 기자] 허북구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국장이 지난 10여 년간 전남 각 시군의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인터뷰를 통해 1940년대 전후에 이뤄졌던 천연염색법을 찾아내 보급하고 있어 화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 때 도염서(都染署), 조선시대 때는 상의원(尙衣院), 제용감(齊用監)이라는 천연염색 관련 기관이 있었고, 규합총서, 산가요록, 임원경제지 등에는 천연염색이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어 전통 천연염색을 이해하고, 복원하는데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하지만 천연염색의 급속한 쇠퇴기였던 일제 강점기 때의 기록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허 국장은 10여 년 전부터 휴일이면 전남 각 시군의 경로당을 찾아가 어르신들과 인터뷰를 통해 1940년대 전후에 이뤄졌던 전통염색법을 찾아 나섰다.

이런 허 국장의 노력으로 사라져갈 뻔 했던 감물염색, 소나무껍질 염색, 다양한 쪽물염색 방법, 황토 염색 등은 ‘근대 나주의 쪽 문화와 쪽물염색’(퍼브플랜)과 ‘근대 전남의 천연염색 문화와 전통기술’(세오와 이재)이라는 책에 실려 기록으로 남게 됐고, 보급의 촉매 자원 역할을 담당해 왔다.

실제로 허 국장이 발굴한 염색법 중 1940년대 나주에서 쪽 염료 제조 시 쪽 침전물을 가마니에 부어서 물기를 뺏던 방법, 영산강 어부들이 면사(綿絲) 그물의 수명을 길게 하고, 엉키는 것을 줄이기 위해 감물염색을 했던 방법, 밤나무 추출물로 염색 후 진흙 속에 묻어서 매염했던 방법들을 찾아낸 것은 염색뿐만 아니라 한국천연염색박물관이 위치한 나주의 정체성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1940년대에 전남 진도에서는 주민들 대부분이 감물로 염색한 ‘감물중우’라는 옷을 입었으며, 옷을 감물염색 후 진흙 속에 묻어서 매염했던 방법 등 제주도와 다른 감물염색법들이 행해졌다는 사실을 발굴한 것은 염색뿐만 아니라 복식 측면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지역의 천연염색 작가들이 정체성 확립 및 경쟁력 확대 측면에서 허북구 나주천연염색재단 국장이 발굴한 전남의 전통 염색 방법을 도입 및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짐에 따라 전남 지역 전통 천연염색의 복원과 전통 문화 자원의 발굴에서 활용까지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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