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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섬유센터 신축에 대한 업계의 시각
등록날짜 [ 2017년03월07일 20시23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조영준 본지 발행인]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성기학/이하 섬산련)가 섬유센터를 헐고 그 자리에 새로운 건물을 세우려는 계획(글로벌 섬유센터 신축안)을 추진하고 있다.

섬산련은 지난달 21일(화)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 이같은 계획안을 제시(보고안건) 한데 이어 최근 개최된 스트림간 협력사 간담회에서도 보고 안건으로 채택 사업 설명을 했다.

섬산련의 섬유센터 신축 방안은 현재 지상 19층 규모의 건물을 해체해 지하 6층 지상 24층 규모(건축면적 927평/연건평 2만424평)로 새로 짓는 것이 주요 골자다.

신축 건물은 설계에 10개월이 소요되고 공사기간은 대략 32개월로 잡고 있다. 공사비 소요자금은 1,705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며 자금 조달은 PF대출로 전액 충당하고 향후 12년에 걸쳐 임대료 등으로 갚아 나간다는 계획이다.

섬산련의 이같은 사업 추진 원동력은 성기학 회장(영원아웃도어, 영원무역 회장)이다.

성기학 회장은 지난 신년 인사회에서 "신축하는 섬유센터는 단순히 임대료만 받으려는 것이 아니다. 국제 수준에 걸맞는 건물을 새로 지어 업계의 위상을 높이고 흩어져 있는 섬유단체들을 한 곳으로 모아야 한다"며 섬유센터 신축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성 회장의 계획과 의도만 놓고 볼 때 섬유센터 신축은 업계의 이미지 향상과 단체 결집이라는 큰 그림 속에 진행되는 것 같다.

그러나 업계 인사들의 시각은 아직 완전히 통일돼 있지 않다.

지난달 정기 총회에서 이같은 섬산련의 신축 사업 설명을 들은 업계 인사들의 반응은 여러 가지로 엇갈리고 있다.

업계 일부 인사들은 "참 좋은 아이디어다. 섬산련이 모든 것을 알아서 추진하고 각 단체에도 일정 규모의 사무실 공간을 저렴하게 제공해 준다면 반대할 사안이 아니지 않느냐"는 반응이다.

특히 "자금 조달면에서 섬산련이 12년간 고통을 감내하고  가겠다고 하는데 두말(반대)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하는 인사도 있다.

이에 반해 부정적 견해를 가진 인사들도 없진 않다.

현재 19층 규모인 건물을 헐어 24층까지만 올리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다. 더 높은 고층을 지어야만 경제성이 있는데 고작 5층을 더 높이려고 멀쩡한 건물을 헐어야 하느냐는 것이다.

현행 법규상 섬유센터 부지에는 24층 이상은 지을 수 없다는 게 약점이다. 이들은 리모델링이나 증축, 개축 등이 경제성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여기에다 건물이 완공 될 경우 흩어진 단체들 가운데 섬유센터에 입주할 여력을 가진 단체가 얼마나 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임대료와 관리비가 비싸 외각으로 빠진 열악한 단체들이 과연 대치동(삼성동) 금싸래기 땅에 새로 세워지는 신축 건물로 들어갈 수 있느냐는 게 문제다.

섬산련이 사무실 공간을 내준다 해도 관리비만 해도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 뻔해 이들 단체들은 결국 못 들어 간다는 것이다.

이들 단체들에게 신축 섬유센터는 한마디로 그림의 떡인 셈이다.

이 외에도 현재 입주한 법무법인 등 장기 임차 기업들을 주변의 빌딩으로 내 보낸 후 신축 후 다시 입주를 권유하는 것이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입주 기업들은 그럴경우 이전시 소요되는 비용(인테리어 비용 포함)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비용이 엄청난 규모다.

재입주를 확약 받지 않고 내 보낼 경우 신축 후 사무실을 어떻게 메워 임대료를 받을 것인가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인사들도 있다.

완공 시점에 경기 하강이 겹칠 경우 공실률이 높아 질 수 있고 이럴 경우 임대료를 통해 공사비 회수 방안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총회에서는 아직 최종 결론을 내리진 못했지만 성 회장은 이미 그림을 다 그려 놓은 듯하다. 섬산련 역시 성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토를 달 인사들은 없는 듯 하다.

이 사업이 결정될 경우 부채상환을 비롯해 2년 8개월간 외지 사무실에서 고생해야 할 섬산련 임직원들의 고통은 그들이 감내해야 할 몫이다.

업계의 한 인사는 "이런 중차대한 사안을 몇몇 인사들에 의해 일사천리로 진행하거나 충분한 논의 없이 밀어 붙여선 안된다"며 "중지를 모아 업계 발전을 위한 백년대계 차원에서 신중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섬산련 측은 "아직 결정 된 게 아무것도 없다. 사업 설명을 해서 의견을 들은 후 이사회와 임시총회를 거쳐 최종 승인을 받은 후 산업통상자원부 인가를 받아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한다 안한다를 공식적으로 밝힐 때가 아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런저런 의견에도 불구하고 섬유센터(가칭 글로벌섬유센터) 신축 사업은 성기학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조금씩 앞을 향해 가고 있는 듯 하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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