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유니클로 매장에 취직 했어요" 흥분과 설레임으로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에 취직 했다며 가까운 지인의 아들이 필자에게 전화를 걸어 왔다. "아~ 그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 축하한다. 열심히 해라" 그 후 1년쯤 뒤 전화를 걸어온 그 젊은이를 만났더니 그는 이렇게 말했다. "유니클로 말도 하기 싫어요. 정말 고생 엄청했죠. 지긋지긋하고요. 누가 취직한다면 도시락 사서 다니며 말리고 싶은 기업입니다" 이 젊은이의 말-즉 경험담이 [유니클로 제국의 빛과 그림자(어둠)] 발간에 추천사([유니클로 제국의 빛과 어둠(그림자)] 추천사) 를 쓰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 나는 그 젊은이가 겪은 경험이 유니클로에 근무하고 있거나 근무했을 다른 많은 이들의 의견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또한 일본 저널리스트(요코다 마스오)가 쓴 [유니클로 제국의 빛과 어둠(그림자)] 책자에 담긴 내용의 진실 여부도 정확하게 판단할 능력이 내겐 없었다. 나는 유니클로 매장에 근무하지 않았으며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패스트 리테일링/Fast Retailing)회장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대한민국에서 건전하게 자라난 한 청년의 말에 더 무게를 두고 싶었다. 또한 일본인 저널리스트가 그들 나라의 성공한 한 기업인을 밀착 취재하며 기록한 이 책의 객관성에 대해 믿음이 갔다.
일본에서 이 책이 출간 된 뒤 법적 공방이 계속되고 한국에서도 본지 (패션저널) 최초 보도 이후 유니클로측이 출판사를 상대로 출판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는 말에 나는 이 책이 발간되지 못할 것으로 여겼다. 그런데 이런 예측을 깨고 책이 발간됐다. 나는 이 책이 대한민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며 시장을 확장해 나가는 일본 SPA 브랜드 [유니클로]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예측할 수 없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사람들이 일본을 미워하면서도 [유니클로]에 열광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이 유니클로 매장의 옷 판매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니클로 매장에서 옷을 구입하든 하지 않든 이런 문제를 떠나 [유니클로] 라는 글로벌 기업이 안고 있는 장점과 모순, 그리고 정확한 실체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특히 패션산업 종사자들에게는 더 없이 중요한 정보와 메시지가 이 책에 담겨 있다고 판단 돼 추천사를 쓴 것이다.(조영준의 다이어리에서...) ■ SNS:▶트위터▶페이스북▶홈 ▶블로그